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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guar Magazine 02/2018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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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EST 기능에

ROAD TEST 기능에 완전히 의지한 채, 도시를 빠져 나와 외곽으로 달렸다. 아파트 숲 블록을 벗어나 지금 들어와 있는 곳은 참나무, 전나무, 올리브 나무들이 가득한 언덕. 이쪽 위는 차량이 드물어 (팔레르모에서는 자동차가 가득 찼는데) 한결 운전을 즐기기 좋다. XE 300 SPORT의 이름을 파악하고 이 차량이 어떤 차인지 이해하는 데 블레츨리 파크(Bletchley Park) 같은 장소가 필요한 건 아니다. 300은 2.0 리터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이 내는 힘인 300마력을, SPORT는 서스펜션 셋업의 성질을 지시한다. 정말이지 간단한 이름이다. 하지만 이 XE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 세단이 ‘Sport’를 해석하는 방식이다. 시실리 섬의 거친 노면에서라면, 스포츠 서스펜션을 장착한 많은 차량들은 불편을 겪을 것이다. 아마 어떤 차량은 끔찍함을 경험할 것이다. 그러나 이 300 SPORT는 아니다. 중요한 점은 스포티하다는 것이 곧 불편하다거나 양보한다는 것을 뜻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왕왕 우리는 고속의 차량을 몸을 뻣뻣하게 하는 라이딩과 연결시키곤 한다. 그러나 울퉁불퉁한 도로에서 운전자의 시야를 흐리게 하며 차량이 빠르게 가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자동차 타이어가 최대한 계속 노면에 붙어 있기를, 평평하지 않은 도로에서도 그러하길 바란다. 즉, 부드러운 여정을 보장하는 서스펜션을 그리고 스프링을 조율하는 훌륭한 댐퍼를 원하는 것이다. XE 300 SPORT가 탁월한 지점은 바로 이것이다. 이즈넬로(Isnello) 인근 산악지대인 이곳에서 이 세단은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 준다. 다이내믹 모드로 변환하니, 스티어링이 정밀해지면서 무게감 적당하며 유연한 무브먼트카 시작된다. 구불구불한 시실리 도로들의 오르막길, 기형적 지형을 헤쳐나가는데도 차와 씨름한다는 느낌이나 난폭한 반동이 찾아오지 않는다. 정확하게 주행해가는 것이 쉽고 차체 조정 능력도 뛰어나다. 이 XE 300 SPORT는 사실상 불완전한 도로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차량인 것이다. 실제 세계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퍼포먼스 카의 탄생이다. 구불구불한 길로 접어드니, 차량의 충분한 회전력이 운전자로 하여금 차량의 질량을 활용하고 코너마다 적당히 반응하도록 해준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자동차의 능력이다. 차량의 균형 상태를 쉽게 감지해내고, 그에 따라 (약간의 브레이크로 차량 앞부분에 하중을 싣거나 또는 코너 중간 즘 엑셀에서 힘을 빼서 안쪽으로 바짝 도는 식으로) 무게 중심을 조절하는 능력 말이다. 무게 “이 XE 300 SPORT는 불완전한 도로에서 즐길 수 있는 차량이다. 실제 세계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퍼포먼스 카의 탄생이다” 중심의 이동을 이해하고 제어하기. 부드러운 고속 주행으로 얻는 커다란 기쁨 중 하나다. 장애물과 만나 과민반응 하지 않는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산 위쪽으로 갈수록 코너들이 빨리, 자주 나타나기에 XE 300 SPORT의 토크 백터링(torque vectoring)을 시험해볼 기회 또한 잦았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1906년부터 1977년까지 유명짜한 타르가 플로리오(Targa Florio) 로드 레이스에 사용되었던 도로다. 이곳의 구불구불하고 풍요로운 풍경을 몇 시간이고 주행해야 했던 당시 레이서들의 고난을 생각하면 믿기지가 않는다. 타르가의 61회 레이스 동안 몇몇 다른 레이아웃이 사용되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가장 작은 구간(‘피콜로 Piccolo’)조차 코너가 800개 이상(놀라운 수치다.)이다. 참고로 뉘르베르크링(Nürburgring)의 공포스러운 노르트슐라이페 (Nordschleife)에도 코너의 수는 고작 75개 정도. 그토록 흥분을 했으니, 커피 한잔 그리고 아침 간식인 젤라또를 먹어 주어야 할 시간이다. 그래서 이즈넬로의 ‘센트로(centro)’ 표지판을 따라갔고 곧이어 이 언덕 마을의, 자갈이 깔린 좁은 중세풍 골목 한 가운데에 있게 되었다. 위쪽 발코니들에서는 빨래들이 휘날리고 있고, 그것들은 온화한 색감의 벽에 예술적인 그림자 모양을 드리우고 있다. 또한 높은 건물들이 주변 산의 빼어난 풍경들에 윤곽선을 만들어주고 있다. 하지만 이곳의 미궁을 빠져나가는 데 온 신경을 쓰느라 나는 이것을 알아챌 겨를이 거의 없다. 다른 차량들이 보이지 않았다면, 이곳은 막다른 골목 같은 보행자 구역으로 조성된 길이라고 생각했을 듯싶다. 나는 여러 번 XE의 옵션 사양인 360도 카메라에 감사했는데, 덕분에 벽에 바짝 붙어 다른 차량이 지나가도록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3대의 차량이 각기 다른 방향에서 내 쪽으로 다가왔을 때는 ‘어느 힐 타운의 대혼란 때문에’라는 게임쇼에서 내가 최종 우승할 것 같다는 생각이 찾아오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무탈하게 자그마한 숍 옆에 주차를 했다. 이곳에서 어느 노 신사는 골동품 느낌의 스테인리스 커피 머신으로 찐한 검은 액체를 내리는데, 그가 아주 작은 컵에다 그 액체를 담아서는 건네주었다. 완벽한 맛이다. 그런데 한 가지 조심 해야 한다. 만일 당신이 카푸치노나 라떼를 좋아한다면 아침 일찍 주문해야 한다. 오전이 절반 정도 지난 뒤에 우유 든 커피를 주문하면 이탈리아 인들은 눈살을 찌푸리니까. 또한 어떤 곳에선 그 시간이면 그런 커피는 주문도 24 THE JAGUAR

RIGHT XXXXX 에스프레소로 충전을 한 헨리가 이즈넬로의 자갈 골목길을 헤쳐가고 있고, 매끈한 XE 300 SPORT는 일상적 주행 흐름에 약간의 색다름을 가미하고 있다 THE JAGUAR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