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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guar Magazine 02/2018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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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EST 재규어 XE

ROAD TEST 재규어 XE 300 SPORT 칼데라 레드 칼러로 성난 듯한 느낌을 주는 XE 300 SPORT가 팔레르모 교외 언덕으로 올라가고 있다. 300 마력의 이 세단을 운전하고 있는 저널리스트인 헨리 캣치폴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첫 번째는 유감스러운 부주의 탓으로 인해 나타난 것으로 무시하기 쉽다. 두 번째 것도 그러려니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씩 짝을 지어 일어나는 일들도 종종 있으니까. 하지만 15분 정도를 커다란 틈과 함몰된 곳, 자연이 만들어낸 과속방지턱이 가득한 울퉁불퉁한 포장 도로를 달리고 있노라면, 나처럼 둔한 사람도 이런 도로 결함은 시실리 섬의 트렌드일지도 모르겠다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이곳의 도로는 바람이 으르렁대는 파도를 일으키고 메두사 때문에 정신이 얼얼해지는 성난 바다 같다. 그러나 내 눈이 지금 보고, 내 몸이 느끼는 것은 당혹스러울 정도로 따로 논다. 지금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함몰 지역을 예로 들면 이러하다. 속도를 낮추지도 않고 엑셀에서 발을 떼지 않은 채이지만 내 본능은 미리 주춤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이라고 말해준다. 즉, 충격에 대비하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 분화구는 내 재규어 XE 300 SPORT 아래로 멀쩡히 지나가고, 차량에는 거의 아무런 충격도 감지되지 않는다. 이럴 수가. 손에는 충격이 거의 없고, 척추도 불편하게 굳지 않는다. 또 차량이 오르락내리락 할 때 서스펜션이 충격을 흡수하며 두둥 하는 소리가 간혹 들릴 뿐. 이 같은 일이 무수히 되풀이된다. 두둥 하는 소리는 지속되는데,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가 그 불규칙한 비트를 샘플링해서 1주일간 이비사(Ibiza) 섬에서 연주해도 될 정도랄까.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해진 나는 매번 움찔하지는 않게 된다. 현재 나는 시실리 섬 북쪽의 팔레르모(Palermo)와 동쪽의 카타니아 (Catania) 사이 어딘가를 달리고 있다. 이른 아침 출발해서 남부 이탈리아의 러시 아워라는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들었다. 재규어의 고요하고 시원한 실내에, 디지털 대시보드와 노란색 스티치가 인상적인 스티어링 휠 곁에 있자니, 누에고치 속에 들어와 대혼란을 피하고 있는 것만 같다. 마치 내 주위에 사람들이 서로 길을 바꾸고, 수 밀리미터 정도의 간격을 두고 이동하는, 흡입력 강한 영화 한편을 감상하고 있는 기분이랄까. 이 지역의 차량 대다수가 차체에 전흔을 가진 듯싶은데, 놀랍지도 않은 광경인 것이다. 이제 갓 공장에서 출시된 차량들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다. XE 300 SPORT에 상처를 내지 않으려 촉각을 세우고 또 차량 미러들의 THE JAGUAR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