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frufe
vor 5 Jahren

Jaguar Magazine 01/2018 – Korean

  • Text
  • Pace
  • Jaguar
  • Getty
  • Icon
  • Images
  • Academy
  • Charging
  • Artificial
  • Foxtrott
  • Pioneers
  • Resolution
The future of mobility! By launching the new I-PACE, Jaguar is starting an electric revolution and is creating the world´s most desirable electric vehicle. With its performance of a sports car, but the eco-friendliness of an electric vehicle, the Jaguar I-PACE demonstrates a manifestation of advances in innovation and design. A vehicle designed for the roads of the future – showing the joys of going electric along the scenic Algarve, exclusive insights from key players as well as interesting facts and figures on the revolutionary I-PACE and the growing electric vehicle sector are covered in this issue.

WINNING MENTALITY

WINNING MENTALITY 조하나 콘타(Johanna Konta)가 흔히 받는 질문 하나는 결정적이었던 순간, 즉 모든 것이 딱 맞아 들어가기 시작한 시점이 언제였냐는 것이다. “그런데 저는 그런 순간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녀의 답변이다. “그보다는 과정이, 시간이 흐르며 일어나는 일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답니다.” 영국이 낳은 최고의 여자 테니스 선수, 올해 27 세인 콘타는 지난 수년 동안 스포츠계의 엘리트 멤버로 자리를 굳혔다. “과거를 돌아보며 그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만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요구할 수 있는 최대치는 이런 거지요.” 하지만 콘타의 인생이 늘 이랬던 건 아니다. 성공과 스타덤이 예상되는 촉망 받는 조숙한 10대 천재. 그녀는 이런 부류는 아니었다. 반대로 그녀는 차근차근 정상의 자리에 오른 케이스였다. 그리고 이것이 의심할 여지없는 그녀의 재능만큼이나 그녀의 직업윤리와 지능, 지칠 줄 모르는 학습 욕구를 방증해준다. 그녀 자신 인정하는 것이지만 콘타의 여정은 놀라운 성취, 고독한 슬럼프 시기, 끊임없는 도전들로 점철된 여정이었다. 호주 시드니에서 헝가리 부모 슬하에서 태어난 그녀의 어린 시절은 평범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즉, 12세 에는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테니스 교습을 받으며 테니스에 집중할 수 있었고, 14세에는 동료인 앤디 머레이(Andy Murray)도 수년 간 먼저 훈련을 받은 곳인 스페인 산체스 카잘 아카데미(Sánchez-Casal Academy)에서 1년 간 연수를 받았다. 그 뒤 그녀는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해 최종적으로는 남쪽 해안 마을인 이스트본에 정착했다. 영국 시민권을 획득한 건 2012년의 일이다. 콘타는 청소년 선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단 24명의 선수들에게만 허용되었던 국가 재능 프로그램에 선발되었을 당시, 호주 내에서 상위 300 위에도 들지 못했었다. 그녀를 선발했던 피트 맥크로우(Pete McCraw)는 그녀의 꼼꼼하고 의욕적인 태도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녀는 다른 이들 사이에서 눈에 띌 만했고 금세 그들을 따라잡았다. 어린 나이에 프로 선수로 데뷔한 콘타는 몇몇 작은 대회에서 우승했는가 하면, 자기보다 뛰어난 상대를 만나 승리를 거두며 견실한 실력을 쌓으려고 분투했다. 2014년, 그녀는 세계 100위 안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 해 말 성적은 150위였다. 그녀와 가까운 사람들 말고는 그 뒤에 이어질 그녀의 상승을 기대하거나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 시즌의 끝 무렵, 콘타는 코치의 추천으로 스포츠 심리학자인 후안 꼬토 (Juan Coto)와 함께 훈련에 들어간다. 그녀 자신은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핵심적인 순간을 꼬집어 지적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 선택은 실로 의미심장한 움직임이었다. 이 스페인 심리학자와 함께 그녀는 스트레스를 처리하고,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자신의 마음을 훈련하는 데 몰두하게 된다. 그의 가르침이 테니스와 인생 전반에 관한 자신의 견해와 태도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그녀는 말한다. “결국에는 제가 가진 것, 제가 성취해온 것에 만족하기로 의식적으로 마음을 먹었어요. 프로 운동선수라면 슬럼프에 빠지거나 패배나 좌절을 자꾸 떠올리기 쉽거든요. 모든 것이 순전히 경기 결과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니까요.” 콘타가 정기적으로 되새기는 한 가지 실천법은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기” 이다. 이 방법은 명상, 마인드풀니스 센터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특히 원시적 감정이 지배 감정이 되는 순간에 투명한 정신과 집중력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제가 성숙한 과정을 돌아보면 긴장을 풀기가 정말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물론 그것도 제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고요.” 그녀의 설명이다. 지금의 콘타를 보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경기장에서 조용하고 침착하며 집중력 높은 그녀의 모습을 떠올려본다면, 어린 시절 우상이 정말이지 멋진 슈테피 그라프(Steffi Graf)였다는 그녀의 고백은 별반 놀랍지도 않다. 일상을 사랑하는 이, 그녀의 경기 모습이나 접근 방법을 분석한 이라면 누구라도 콘타가 말하는 ‘과정’을, ‘지나치지 않은 감정 상태를 유지하는 일’의 중요성을 쉽게 간파할 것이다. 흔해빠진 자가 대처법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PHOTOGRAPHY: JOHANNA KONTA/ OCTAGON/ GETTY IMAGES 64 THE JAGUAR

테니스 코트 안과 밖에서 좀 더 행복해지겠다는 의식적인 결단이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되는 데 핵심 요소였다고 콘타는 말한다. 모르겠지만, 결과는 스스로를 이야기하는 법이다. 2015년 여름, 콘타의 새로운 접근법이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US 오픈 본선에 좋은 성적으로 진출하게 된 것이다. 그때까지 그랜드 슬램 본선에서 승리한 적은 단 한 번뿐이었지만 그녀는 세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16강까지 진출했는데, 상대들은 세계 랭킹 20위 권 안에 드는 이들이었다. “저는 그런 결과를 하나의 특별한 터닝 포인트라기보다는 누적의 결과물로 보고 있어요.” 당시가 결정적인 순간이었는지 질문을 받은 그녀가 내놓은 답변이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정상의 자리에 선 선수와 다른 선수와의 차이는 사실 미미해요. 정상에 오르는 일은 사소한 변화 그리고 점진적 향상이 좌우하고요.” 그녀 자신 그리고 코치, 피트니스 트레이너, 물리요법사, 의사, 정신 트레이너를 포함한 그녀의 팀은 현재 그녀의 트레이닝과 경기들에서 획득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제 훈련량과 영양을 조절하고 제 회복 능력을 분석하는 데 그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에요. 더 성장하는 데 필요한 어떤 데이터도 활용하려고요.” 획기적 발전을 선보였던 2015년의 시즌 이후, 콘타는 세계 랭킹 47위로 그 해를 마감했고 여성 테니스 연맹(Women’s Tennis Association)의 ‘가장 향상된 선수(Most Improved Player)’상 후보에 올랐다. 그녀의 약진이 잠깐의 행운이었을 것이라는 모든 추측은 2016년 1월 호주 오픈에서 즉시 부정되었다. 성장기 자신의 우상이었던 비너스 윌리엄스와의 대전. 1라운드에서의 동점으로 지난 시즌의 악몽이 되살아나는가 싶었지만 콘타는 다음 세트들에서 승리를 거둔다. 또한 이 경기부터 준결승전까지 거침없이 달려가며 테니스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 시즌 동안 콘타의 순위는 치솟아 자신의 첫 WTA 급 타이틀을 거머쥐며 그해를 세계 10위로 마감했다. 이번에는 압도적인 지지로 ‘가장 향상된 선수’상도 받았다. 2017년 초 콘타는 세계를 이끄는 한 명의 테니스 선수로 자신의 명성과 입지를 굳히며 호주 오픈 4강에 진출했는가 하면 메이저 대회들에서 2승을 거두었고 그 중 하나는 마이애미 오픈에서 세계 최강 상대를 물리치고 생애 최고의 타이틀을 거머쥔 값진 승리였다. 콘타는 윔블던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지목되며 영국에 도착했다. 과연 그녀는 전 국가적 축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거침없이 올라가는 그녀의 모습은, 그녀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지만 결국 비너스 윌리엄스가 준결승전에서 그녀의 질주를 멈추게 했다. 세계 랭킹 4위에 도달한 그녀는 그 이듬해 최상위 플레이어로서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하며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어린 시절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하지만 그것이 콘타가 생각하는 성공이라는 말은 아니다. “테니스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순간에 이르러 과거를 돌아보며 그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만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요구할 수 있는 최대치는 이런 거지요. 결국 테니스는 한낱 스포츠일 뿐이고 기회가 찾아오는 모든 순간을 우리는 즐겨야 해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취했으면 하고 바랐던 것만을 곱씹는다면, 그건 꽤나 나쁜 삶의 방식일 거예요.” THE JAGUAR 65